남다른 발자취 남긴 나비박사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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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르네상스인 석주명/윤용택

나비박사 석주명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제주대학교 윤용택 교수가 ‘한국의 르네상스인 석주명’을 출간했다.

나비박사 석주명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한림원은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을 헌정했고, 한국조폐공사와 우정 사업본부에서 그를 기념하는 메달과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저자인 윤 교수는 이병철의 ‘석주명 평전’을 읽고, 석주명의 초인적 성실성과 자연과학·인문학·사회과학을 아우르고, 지역·민족·세계를 넘나드는 열린 정신에 감명받았다.

그동안 나비박사로만 알려져 있던 석주명 선생이 ‘제주학의 선구자’이자 ‘에스페란토 운동가’였다는 부분은 왜 널리 잘 알려지지 못했을까?

윤 교수는 그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석주명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그는 평소 자연과학자도 인문학을 알아야 하고, 인문학자도 자연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계간지 ‘과학사상’ 일을 하면서 더욱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만나야 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해졌다. 석주명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를 나비박사로만 묶어두기엔 아쉬운 생각이 들어 책을 발간하게 됐다.

석주명은 42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나비, 제주도, 에스페란토 등과 관련, 불후의 업적을 남겼다. 그는 우리나라 나비 75만 마리를 수집하고 20여 만 마리를 정밀 관찰해 분류하고, 이름 짓고, 분포도를 만들어 우리 나비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 문화의 본 모습을 알려면 그 원형이 남아 있는 제주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제주의 언어, 문화, 사회, 자연을 연구하여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의 생명조사서-제주도 인구론’ 등 여섯 권의 제주도 총서를 남겼으며, 제주도의 가치를 잘 알고 사랑한 나머지 스스로 반(半)제주인이라 했다.

궁리출판사 刊,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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