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경험한 제주소방의 응급의료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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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식, 제주한라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지난 4월 12일, 한라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일이다. 응급실 근무 중 재난전용 전화 알람이 울렸다.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기구가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DMAT 출동 바랍니다.”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는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급파해 재난이나 다수 사상자 발생 사고에 대비하는 의료지원팀을 말한다.

오전 8시, 제주소방안전본부의 지휘 아래 도내 각 병원의 DMAT 비상대기팀이 출동했다. 현장 상황을 파악한 후 환자들의 중증도를 고려해 한라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으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하고 치료까지 마무리 됐다.

평소 당직표에서 DMAT을 보긴했지만 실제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신속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소방본부의 주도 하에 각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빠른 대응을 하는 제주소방의 재난시스템이 경이로웠다.

재난상황뿐만 아니라 119종합상황실은 응급환자가 발생해 119로 신고가 들어오면 가장 가까운 구급차를 보냄과 동시에 응급처치 전문 상담원이 응급처치법을 안내한다. 구급차 내에선 환자 이송 중에도 의료지도 의사가 구급대원으로부터 환자 정보를 듣고 적절한 처치를 돕는다. 또 병원 응급실에 환자 정보가 전달돼 병원 도착 후의 처치를 준비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런 과정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어느덧 제주에 온 지 7개월, 오늘도 쉴 새 없이 바쁜 응급실에서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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