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델픽위원회(IDC) 총회에서 인도가 강력하게 유치를 희망했으나 한국 측이 적극적인 노력으로 제주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라는 점이 이 결정에 큰 요인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별자치도로 본다면 세계델픽대회 개최는 세계인에게 국제자유도시를 홍보하는 한편 문화적인 기반을 조성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델픽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경연 참가팀과 초청공연 팀만도 100개국 100개 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참가인원이 100여국에서 최저 3000여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언론인만도 50개국 이상이 신청한 상태라고 한다.
델픽대회의 경연부문은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눠지며 여러 종목으로 세분화된다. 음악과 음향예술경연부문에는 성악·기악·무형문화의 보존으로 나눠지고, 공연무대예술부문은 춤·연극·서커스·사진·영화·무형문화의 보존이다. 언어예술경연부문에는 시낭송 및 암송·글짓기·이야기(구연)·번역·기획조정·논쟁·무형문화재 보존으로 나눠지며, 기능 디자인 그리고 시각예술부문은 그림·그래픽 디자인·조각·전시·수공예·조각술·악기제작·도기류·직조·매듭·패션·무형문화재 보존이다. 소통과 사회예술부문은 매체·컴퓨터게임·교육학·교수법·중재·무형문화재 보존이다. 끝으로 건축과 환경 친화예술부문에는 건축·조경·도시와 마을 계획·보존과 보호·지원과 격려이다.
이처럼 다양한 세계문화예술경연을 접하게 될 도민으로서는 참으로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야 말로 문화적 의식을 고양시켜 나가는데 커다란 도움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의 미적 미래를 구상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민들의 의식과 예산 등 정부에서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것이다. 제주도가 세계문화예술창조의 중심지로서의 기회가 주워졌는데도 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제주도의 위상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자긍심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태용 제주문화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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