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델픽대회의 의미
제주델픽대회의 의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내년이면 제주도에서 제3회 세계델픽대회가 개최된다. 한마디로, 4년에 한번 개최되는 세계문화올림픽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됐고 독일의 뒤셀도르프에서 제2회 대회가 개최됐다.

2006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델픽위원회(IDC) 총회에서 인도가 강력하게 유치를 희망했으나 한국 측이 적극적인 노력으로 제주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라는 점이 이 결정에 큰 요인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별자치도로 본다면 세계델픽대회 개최는 세계인에게 국제자유도시를 홍보하는 한편 문화적인 기반을 조성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델픽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경연 참가팀과 초청공연 팀만도 100개국 100개 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참가인원이 100여국에서 최저 3000여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언론인만도 50개국 이상이 신청한 상태라고 한다.

델픽대회의 경연부문은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눠지며 여러 종목으로 세분화된다. 음악과 음향예술경연부문에는 성악·기악·무형문화의 보존으로 나눠지고, 공연무대예술부문은 춤·연극·서커스·사진·영화·무형문화의 보존이다. 언어예술경연부문에는 시낭송 및 암송·글짓기·이야기(구연)·번역·기획조정·논쟁·무형문화재 보존으로 나눠지며, 기능 디자인 그리고 시각예술부문은 그림·그래픽 디자인·조각·전시·수공예·조각술·악기제작·도기류·직조·매듭·패션·무형문화재 보존이다. 소통과 사회예술부문은 매체·컴퓨터게임·교육학·교수법·중재·무형문화재 보존이다. 끝으로 건축과 환경 친화예술부문에는 건축·조경·도시와 마을 계획·보존과 보호·지원과 격려이다.

이처럼 다양한 세계문화예술경연을 접하게 될 도민으로서는 참으로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야 말로 문화적 의식을 고양시켜 나가는데 커다란 도움은 물론 제주특별자치도의 미적 미래를 구상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민들의 의식과 예산 등 정부에서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것이다. 제주도가 세계문화예술창조의 중심지로서의 기회가 주워졌는데도 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제주도의 위상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제주특별자치도민의 자긍심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현태용 제주문화원 사무국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