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구인·구직·취업 건수 모두 줄어…직종별 구인·구직 미스매치 뚜렷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고용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에 비해 50대 미만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17개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취업자수는 37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37만6000명으로 7000명 줄었고, 실업자는 5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54만1000명으로 1만5000명이 늘었지만 경제활동인구도 줄고, 취업자도 줄고, 실업자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크게 늘었다.
취업자 특성별로는 여성 취업자수가 16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50대 미만 전 연령대의 취업자수가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는 15~29세는 5만명으로 5.7%, 30~39세는 7만3000명으로 2.7%, 40~49세는 9만3000명으로 2.1%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 및 어업 취업자는 7.5% 증가한 반면 제조업(-7.7%), 건설업(-8.1%), 도소매·숙박음식업(-1.1%),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4%) 등은 모두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1000명으로 16.7%나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가 15만2000명으로 3.2%, 일용근로자가 2만5000명으로 10.7% 감소했고, 임시근로자는 7만1000명으로 전년과 같았다.
제주지역 신규 구인인원은 7000명, 신규 구직건수 7000건으로 구인과 구직이 거의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신규 구인(-24.1%), 신규 구직(-18.3%), 취업 건수(-16.2%)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종별 신규 구인·구직 비중은 경영·행정·사무직은 구직(23.2%)이 구인(12.0%)보다 훨씬 더 많았다.
반면 돌봄 서비스직(간병·육아)는 구인이 17.4%로, 구직 3.8%보다 5배나 많았고, 농림어업직도 구인이 9.0%로 구직 1.3%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직종별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