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訪漢南試驗林/尤韻(한남시험림을 찾아서/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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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東洲 高漸庸(작시 동주 고점용)

兒時林木植 아시임목식 어릴 적에 심은 나무숲에/

各樣子獐遊 각양자장유 여러 노루들 뛰놀고 있네/

白鳥雲中去 백조운중거 백조는 구름 속으로 날아가니/

神仙俗別流 신선속별류 신선이 되어 속세를 벗어나네/

■주요 어휘

兒時(아시)=여기서는 소년 시절을 표현했음 =노루 장 =놀 유 =흐를 유. 옮겨간다, 미친다, 이른다

■해설

10월 하순 어느 날 한남시험림 탐방을 마치고 느낌이 있어 한 수 짓게 되었다.

한남시험림의 개방 시기는 516일부터?1031일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휴무일이다.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가입한 후 온라인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깊은 산속이라 인적이 드문 여기는 1960년 대 심은 삼나무 숲길이다.

시험림 숲속을 지나 전망대로 오른다. 한라산 남쪽면과 성판악이 보인다. 숲 속에는 새끼노루들이 깡충깡충 뛰면서 돌아다닌다. 새로 만든 전망대도 있었다. 인적이 고요한 이곳에서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50여 년 동안 삶의 궤적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그 당시 학교에서는 중학생만 되어도 식목일에 삼나무, 소나무 묘목 등을 민둥산에 올라가 식목했다. 어릴 적 내가 심은 나무는 삼의악에서 거목으로 자라고 있겠지만, 여기에 심은 나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수고로움을 느끼면서 느릿느릿 걸음을 옮겨 간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소리도 없이 뛰노는 새끼 노루와 어우러져 신선이 된 듯하다. <해설 동주 고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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