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하차경매 문제 일단락…사실상 올해산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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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울시농수산공사 16일 협의…고령 및 영세농 기존 방식 경매

제주특별자치도와 서울특별시의 진실공방으로 번졌던 양배추 하차경매 문제가 올해산은 유예하는 것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16일 제주를 찾아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등 농정당국과 양배추 하차경매 문제에 대해 협의를 벌였고, 2018년산 양배추에 대해 출하가 마무리 되는 내년 4월까지 유예하기로 협의했다.

다만 일정부분 양배추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으로 하차경매를 진행하고, 고령 및 영세 농가는 기존 상차 방식으로 경매가 진행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가락동 시장으로 양배추를 출하한 제주농가는 271농가이며, 이 가운데 규모화 된 농가에 한 해 시범사업으로 하차경매를 하기로 했고, 이에 따른 추가 물류비용 등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제주도가 합의해 갈 예정이다.

하차경매 제외 대상 농가는 제주도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생산자협회가 협의해 적정한 규모로 선정하고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안동우 부지사와 김경호 사장은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이 협의한 내용을 발표했다.

안 부지사는 “그동안 서울시와 올해산 양배추 출하 관련 1년 내내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일요일 원희룡 지사가 서울시를 찾아 박원순 시장과 대화도 가졌다”며 “제주도가 발표한 내용과 서울시 발표한 언론보도 자료들이 도민들과 양배추 농가에 혼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많은 분들이 심려하셨는데 송구스럽단 말씀 드린다. 제주 271농가 전체적으로 내년 4월까지 하차경매를 유예해 달라는 게 제주도와 생산자들의 입장이었다”며 “저희들은 당장 제주양배추가 출하되는 12월 15일부터는 하차경매를 한다는 게 기존 입장이었다. 그러나 고령이거나 가족단위 농업으로 하차거래에 신속히 적응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 올해산까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방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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