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소음, 배려와 이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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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제주시 환경지도과

‘쿵쾅쿵쾅, 쿵쿵쿵…’

이른 아침, 밖에서 들리는 공사 소리, 아랫집에서 들리는 피아노 소리 등 이런 소리들로 하루를 시작한 사람들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상쾌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싶은 그들에게 매일 들리는 이 소리들은 단어 그대로 소리가 아닌 소음일 것이다. 누가 아침을 소음과 함께 시작하고 싶겠는가.

현재 우리나라 현행법은 주민의 정온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장 및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규제하고 있다. 또한 대상지역별로 소음원과 시간대를 구분하여 소음 규제기준을 정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법적 규제기준이 있다하더라도 어떠한 소리에 대해 개개인이 느끼는 불편의 정도는 다를 것이다. 그래서 사업장·공사장 등은 주변 지역주민들의 생활을 고려해 공사시간을 조정하거나 작업 방식을 변화시키는 등 소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배려를 먼저 발휘하고 주민들 역시 공사장의 상황을 헤아리는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공동주택 층간소음도 배려와 이해를 바탕으로 소통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서비스’(1661-2642)로 연락해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항상 누군가와 부딪히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순간 짜증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야기 한다면 소음이 소리로 바뀌지는 않더라도 잠시라도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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