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일부 골목길 노면이 크게 훼손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9일 제주시 삼도1동 삼성초등학교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는 포장공사가 끝난 도로의 일부 노면이 움푹 파여 있었다.
최근 이곳을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패인 노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당했다.
패인 곳을 밟고 지나치자 오토바이 손잡이가 크게 흔들렸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피하다 A씨는 결국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
A씨는 “자주 다녔던 길이었다면 움푹 들어간 노면이나 맨홀 등 장애물을 미리 알고 피했지만 오랜만에 지나다보니 재빠르게 발견하지 못했다”며 “해가 짧은 겨울철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훼손돼 높낮이 차이가 큰 도로는 보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이 훼손된 도로는 특히 야간시간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배달부들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음식이 식기 전에 배달을 마쳐야 하지만 골목길이 어두워 노면 상태를 확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한창 하수도 공사가 진행 중인 이도2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B씨는 “흙과 폐콘크리트로 공사 구간 도로를 임시로 메워놨지만 비 날씨와 지나는 차량 때문에 파여 있고 잔여물도 밖으로 나와 있어 위험하다”며 “오토바이로 먹고 사는 이들은 다치고 오토바이가 망가져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도2동 관계자는 “공사 구간이 넓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어 파여 있는 곳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시공사 측에 마무리된 구간만이라도 서둘러 도로포장을 요청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