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면서 도민·관광객 몰려 사고 위험…셔틀버스 등 대책 필요
하얀 옷을 입은 한라산을 감상하기 위해 관광객 등이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10일 오후 한라산 1100고지 일대에는 주말 내린 눈이 만들어낸 눈꽃을 감상하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등반하지 않고도 겨울옷 입은 한라산 풍경을 앵글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인파가 몰렸다.
문제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110고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교차로를 중심으로 약 300m 정도 차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차량 통행도 방해돼 이 구간을 오가는 차량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더욱이 차량 사이로 시야가 가려져 교통사고 위험도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운용하는 것이 제한된 구역이지만 버젓이 드론을 띄워 사진과 영상을 찍는 이들도 발견됐다.
계절과 관계없이 관광객이 늘어 불법 행위는 늘고 있지만, 주차시설 확충이나 셔틀버스 운행 등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어 매년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라산 1100고지를 찾은 관광객 김모씨(27)는 “자신들만의 추억을 남기는 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근절돼야 한다”며 “더욱이 드론을 띄우는 등 불법 행위를 막고 있지만 질서를 지키지 않아 단속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주말 불법 주·정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차량 통행에 크게 방해가 되는 차량에 대해 이동조치를 내렸다”며 “하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부족한 인력으로 모든 차량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