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16도로 개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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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의견 수렴 나서
서귀포시청사 전경

서귀포시가 ‘5·16로’ 명칭 변경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5·16로’ 주소를 사용하는 주민(주민등록표에 등록된 세대주, 건축물대장 상 건물 소유자) 512명에게 지난 7일 우편으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내년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여론 조사를 통해 ‘5·16로’ 명칭 변경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견과 함께 찬성 시 변경되는 새 주소 명칭에 대한 의견도 받고 있다.

서귀포시는 또 법인과 사업자(체) 등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5·16로’ 주소 사용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받기 위해 등기소와 세무서, 출입국관리소 등의 협조를 얻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5·16로’를 주소로 사용하는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1/5 이상이 명칭 변경에 찬성할 경우 제주시와 논의를 거쳐 도로명 변경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도로명 변경을 위해서는 개정된 현행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수렴한 후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5·16로’는 본래 제주시 관덕정에서 옛 남제주군청사를 잇는 도로로 1932년 임도로 개설됐다.

1956년부터 도로 정비가 진행되면서 초기 도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본격적으로 확장공사가 본격화됐다.

이 도로는 1962년 3월 24일 기공식이 열린 지 7년 만인 1969년 10월 1일 개통됐다. 도민들 사이에서는 ‘지방도 제1131호선’이라는 공식 명칭보다는 ‘5·16도로’로 인식돼 있다.

2006년 제정된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이 2009년 ‘도로명주소법’으로 개정되면서 주소에 사용된 ‘5·16도로’ 명칭도 ‘5·16로’로 변경됐고 구간도 ‘제주대 사거리~서귀포시 동홍동 비석거리’(총 길이 3만1615m)로 조정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5·16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따라 5·16로를 주소로 사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도로명 변경에 따른 의견을 받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토대로 관계기관과 논의를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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