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오줌소태, 변비에 좋아
아욱-오줌소태, 변비에 좋아
  • 제주신보
  • 승인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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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제주한의약연구원장

오줌소태는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을 말한다. 방광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주로 여성에게 생긴다. 방광염은 방광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원인은 대장균이다. 방광염이 걸렸을 때 소변이 잦은 것은 세균을 몸 밖으로 밀어내려는 우리 몸의 자연 치료 기전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방광염은 여성에게 잦을까. 요도가 짧고 항문과 가깝다는 해부학적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주위에 흔하면서 방광염에 좋은 소재에 아욱이 있다.

한약재 동규자(冬葵子)는 아욱(Malva verticillata Linne)의 씨로 이뇨통림약(利尿通淋藥)에 속한다.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난, 봄에 채취한 씨앗이 좋다고 하여 동규(冬葵)라고 하는데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어 임병(淋病), 즉 방광염을 치료한다.

또한 윤장(潤腸) 효과가 있어 변비를 치료하고, 하유소종(下乳消腫)의 효능이 있어 유즙 불행으로 인한 젖몸살에도 좋다. 여성들이 아낄 만한 한약재이다.

약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지만 아욱의 잎과 뿌리에도 동규자와 비슷한 효능이 있다. 식탁에 흔히 올라오는 아욱 잎은 대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폐열(肺熱)로 인한 기침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욱 뿌리는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며 임병을 치료한다. 다만 동규자는 소화력이 약하여 변이 무른 자와 임산부는 주의해야 한다.

 

아욱
아욱

급성 방광염은 소변이 잦은 것에 더해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만성인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이 없기도 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저절로 치료되기도 하나 방광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신장으로 올라가 신우신염을 야기할 수 있다. 신우신염은 신장의 불가역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발열과 함께 옆구리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이 특징적이다.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이나 젊은 여성인 경우는 방광염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데 반해 갱년기 이후에는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의 경향을 보인다. 이 경우에 이뇨통림약만으로는 효과가 떨어진다. 허증을 기반으로 하므로 보기(補氣) 또는 보양(補陽)하는 약재를 적절히 섞어 써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에는 소간이기약(疏肝理氣藥)을 함께 써서 근본을 도모하여야 효과가 좋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통해 세균 배출이 원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자주 걷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하체의 기혈 순환이 잘되어 면역력이 생기면 세균이 들어와도 자연히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이치를 알면 건강관리가 한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