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 10년사
‘4·3의 역사와 진상규명운동의 경험을 거울삼아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한편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평화기구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하 재단)의 설립 취지문이다. 2008년 10월 돛을 올린 재단은 창립 이후 희생자 추모 및 유족복지, 추가진상조사와 문화학술 사업, 교육 사업, 평화교류 등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15년부터는 제주도로부터 위탁받아 4·3평화공원 및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조사연구실을 신설했다. 4·3을 알리고, 희생자들의 아픔을 보듬기 위해 탄생된 만큼 그들의 노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랜 기간 묻혀 왔던 통곡의 날들이 재단이란 기관을 통해 세상에 표출되고 있다. 비단 재단이 역할을 다 수행했다고 할 순 없지만 이 곳이 설립됐기에 유달리 마음이 쏠린 건 아닐까.
재단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주4·3평화재단 10년사’를 발간했다. 책에는 사진으로 보는 재단 10년, 운영·사업 등을 수록했고, 서중석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4·3재단의 역사적 의미와 역할’이란 발문이 실렸다. 부록으로는 활동일지와 4·3공원 주요 방문자, 역대 이사장 취임사 등을 담았다.
제주4·3평화재단 刊, 비매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