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적치물로 곳곳 몸살…시민 의식 개선 필요
노상 적치물로 곳곳 몸살…시민 의식 개선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기초 질서가 경쟁력이다!-(3)도로

제주시 인구가 지난 10월말 기준 50만명을 넘기는 등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동차 등록대수 역시 올 10월말 기준 442000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주택가 이면도로나 골목길은 빈틈이 없을 정도로 이미 주차장이 돼버렸으며,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 저마다 주차 공간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주택 앞이나 상가에는 자신들의 주차 공간 확보 및 고객에게 주차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화분이나 물통 등을 배치하는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민들의 공유재산이자 함께 이용해야 할 도로가 사유화(私有化) 되고 있다.

노상적치물로 도로 몸살=급증하는 차량과 맞물려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내 집 앞 주차를 막기 위한 노상적치물로 제주시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택이 많이 몰려 있는 일도2동 등 제주시 주택가 일대와 이면도로 및 상가 앞에는 지역주민들이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놓은 물통과 화분, 폐타이어 등 노상적치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적발된 노상적치물 건수는 20156855, 20164404, 20173787건 올해 10월말 현재 3526건 등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도내 주택가와 이면도로에 다른 사람의 주차를 막기 위해 놓은 각종 장애물은 일상화된 풍경이 되고 있다.

이같은 노상적치물은 자신의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오히려 주차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으며, 도로 미관을 저해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차량과 시민들의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면서 사고 위험까지 낳고 있으며, 시민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제주시가 노상적치물에 대해 꾸준히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인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누가 놓았는지적발도 쉽지 않은 실정이며, 적치물을 치워도 다시 등장하는 등 단속은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불법광고물 넘쳐나는 도로=노상적치물 뿐 아니라 각종 불법 광고물 역시 제주도심 미관을 저해하는가 하면 보행자들의 안전 통행을 위협하고 있다.

상가 앞이나, 주택 대문 앞 등에는 명함크기의 대출광고 및 음란물 불법광고물들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또한 인도에도 점포나 사업체를 홍보하는 광고물들이 들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가 하면 제주지역 주택 건설 붐을 타고 분양 홍보물들이 전신주나 교량 등 가릴 것 없이 제주도심을 도배하다시피 넘쳐나고 있다.

제주시가 수거한 불법 광고물은 2014185000여 건에서 201515000, 2016108000, 2017455000, 올해 10월말 현재 2123000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제주시는 도로 사유화행위 근절을 위해 강력단속을 펼치고 있다.

제주시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변에 물통, 화분 등의 적치 행위가 지속되면서 도시 경관 훼손 및 통행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강력한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권하고 있다.

동지역은 건설과와 관할 주민센터에서, ·면지역은 자체적으로 역할분담을 통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불법광고물의 효율적 수거를 위해 수거보상제를 실시하는 한편 불법광고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출광고물 단속을 위해 무등록 대부업자 전화번호에 대해 이용정지 등록을 의뢰, 기동순찰반 운영, 반복적·상습적 불법 현수막 게시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및 고발조치 등 강력 대처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동오 제주시 건설과장은 도로 사유화 행위에 대한 단속보다 시민들이 도로는 모두가 함께 이용해야하는 공공재임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