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평준화고 일반고 탈락 시 재수 불가
2019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내신성적 100% 전형이 도입된 가운데 평준화·비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고입 재수’가 불가능해지면서 평준화고 일반고에서 탈락하는 학생들은 반전의 기회를 잃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7일 2019학년도 평준화·비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 입학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제주시 평준화고의 경우 전체 3010명 모집에 3135명이 지원해 지난해(1.026대 1)보다 소폭 높은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올해 평준화고 일반고와 외국어고등학교와의 중복지원이 허용되면서 제주외고 지원자 중 120명, 타 시·도 자사고·국제고 지원자 중 29명이 이중 집계돼 실제 경쟁률은 지난해 보다 더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평준화 일반고 탈락자 수는 15~20명에 그칠 것으로 도교육청은 예측했다. 지난해에는 67명이었다.
비평준화고의 경우 전체 1911명 모집에 1879명 지원해 지난해(0.99대 1)보다 소폭 낮아진 0.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특수목적학과인 ‘음악과’가 있는 함덕고와 ‘미술과’가 있는 애월고는 각각 1.10대 1(100명 모집에 110명 지원), 1.09대 1(100명 모집에 109명 지원)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면서 평준화고 일반고에 떨어진 학생의 경우 다음 해 시험을 치러 다시 평준화고 일반고 진학에 도전할 수 없게 됐다.
내신성적이 100% 반영, 성적의 변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이에 따른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평도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선발고사 폐지로 평준화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고교체제 개편에 따른 읍면고 활성화 정책으로 고른 지원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합격자는 비평준화고의 경우 오는 21일, 제주외고의 경우 내년 1월 4일, 평준화고의 경우 내년 1월 11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