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순환센터 46일 만에 공사 재개
환경자원순환센터 46일 만에 공사 재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동복리, 폐열관로 사업 타당성 용역 합의...내년 쓰레기 처리난 해소 전망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광역 매립장과 광역 소각장이 들어설 부지 전경.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광역 매립장과 광역 소각장이 들어설 부지 전경.

광역매립장과 소각장이 들어서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에 대한 공사가 46일 만에 재개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동복리 주민들은 폐열관로 사업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조건으로 지난 16일부터 공사장 진입로 차단 행위를 중단했다.

주민들은 광역 소각장에서 나오는 온수(폐열)를 시설하우스와 건립을 추진 중인 한방사우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며, 지난 11월 1일부터 공사장 진입로를 대형차량과 천막으로 봉쇄해 오다가 자진 철거했다.

광역 소각장은 850도 이상의 고온으로 쓰레기를 태우거나 녹이며, 이 과정에서 나오는 뜨거운 온수(폐열)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한전에 전기를 판매해 얻게 되는 연간 106억원의 수익금은 환경자원순환센터 운영비로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주민들은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하우스 등에 쓸 온수를 요구하며 관로를 깔아달라고 요구해 갈등을 빚어왔다. 도 입장에선 마을에 온수를 공급할 경우 전기를 판매해 얻는 매전수입은 당초 106억원에서 5억원 가량 줄어들기 때문이다.

매전수입이 감소하면 대형 시설을 운영하고 인건비를 지급하는 데 재정 부담이 들고,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도와 동복리마을은 내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폐열관로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업비 1750억원이 투입된 동복리 광역소각장은 하루 500t의 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현재 공정률은 55%로 내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인근에 있는 광역매립장(200만㎥)은 601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공정률은 88%를 보이고 있다. 한 달 넘게 공사가 중단되면서 매립장은 당초 내년 1월 26일 준공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늦어지게 됐다. 도는 내년 1월 말부터 부분 준공된 구역에 쇳덩이와 도자기 등 불연성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다.

이는 도내 최대 매립장인 봉개매립장(231만㎥)의 매립률이 99%를 넘어서 포화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봉개매립장은 매립 높이를 최대 11m까지 올렸지만 현재 매립 가능면적은 2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향후 쓰레기 처리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복리 마을과 협의를 벌여 부분 준공된 매립장에 쓰레기가 반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