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7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의 민주주의를 악용해 지방선거기간 영리병원 논란을 회피했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물타기 작전으로 영리병원 개설을 허가했다”며 “도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원희룡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원희룡은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허울에 불과한 말뿐이었다”며 “하지만 적반하장으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혈세를 퍼부으며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희룡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말로 할 때 내려오지 않겠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며 “원희룡 퇴진을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부터 제주 영리병원 절차적 타당성 등 허가 관련 문제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청구하는 청구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강경태 기자 ktk28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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