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第21週忌 素庵玄中和先生 追慕師承展/庚韻(제21주기 소암현중화선생 추모사승전/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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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追慕師承展示行 추모사승전시행 사승 추모전에 갔더니/

文人墨客集雲盛 문인묵객집운성 문인, 서예인들 성황을 이루었네/

先生遺志臨碑帖 선생유지임비첩 선생님의 유지는 비, 서첩의 임서인데/

不止硏書有日成 부지연서유일성 부단히 글씨를 궁구하면 이룰 날 있으리라/

■주요 어휘

▲追慕(추모)=먼저 가신 스승을 사모(思慕)함 ▲師承=스승의 뜻을 이어 받드는 것 ▲行=가다 ▲集雲:雲集(운집)=구름처럼 많이 모인 것 ▲盛=성할 성 ▲碑帖=비문과 서첩(옛 서예가의 문서첩) ▲不止(부지)=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硏書(연서)=글을 익혀 궁구하는 것 ▲有=있을 유 ▲日成(일성)=이루는 날

■해설

지난 12월 3일 광주에서 제21주기 소암현중화선생사승추모전에 참석하였다. 예향(藝鄕)의 도시인 광주에서 저명한 문인, 서예인들이 많이 참석하여 전시회는 성황을 이루었다. 광주소묵회원님들의 준비한 노력이 많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번 전소묵회전(全素墨會展) 전시에는 임서(臨書)작품들이며 자운(自運)작품들이 골고루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느낌이 많았을 것이다.

소암 선생님이 평소에 공부의 비법은 비문 서첩을 충실히 임서하다보면, 자연히 언젠가는 수준 높은 작품을 이룰 날이 있으리라는 유지를 지금까지 받들고 있는 전시이다. 선생님 서거 후 매년 빠짐없이 제주와 서귀포에서 21년간 추모제를 겸해 전소묵회전을 열고 있다. 이는 어느 서예전시 혹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항상 전시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선생님의 유작들과 제자들 작품의 질적 수준 차이가 너무 많아 부끄럽지만, 작품의 유사성은 있는 듯 없는 듯한 것이 또한 여느 전시와 달랐던 것 같다.

스승께선 평소 가르침 중에 항상 하시는 말씀이 “글씨 이전에 사람이 먼저다” 하시며 도덕적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글씨를 배우는 것이라 강조하셨다. 또한 “노년이 되면 이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하시며 서예공부에 게을리 하지 말길 신신당부하셨다. “기왕 시작했으니 한문공부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라 하셨는데, 지금 70이 넘어 생각해보니 조금은 스승의 가르침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해설 염정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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