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자는 제주 학교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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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중 연중 운영 3개교 불과…연류비 등 관리비 부담 때문
일반인에게 개방 등 활용도 높일 방안 필요
삼성초 실내수영장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는 모습

오는 2020년부터 전 초등학생이 생존수영을 받는 등 국가적으로 수영교육이 강화되면서 도내 학교 곳곳에 수영장이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수영장의 경우 사용일수가 수십여일에 불과하는 등 제대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삼성초, 신광초, 한림초, 하귀초, 서귀포중, 대정중, 성산고 등 모두 7곳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연중 운영되는 학교는 3개교에 불과하다.

이는 연료비, 유지비 등 관리비를 일선 학교에서 감당하지 못해 여름 한철 반짝이용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학교는 7~8월에 수영장을 개방, 사용일수가 20일에 불과하고 있다. 이는 가온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겨울철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학교의 경우 5~9월에 수영장을 개방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일수(831일 기준)49일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중 개방되는 수영장의 경우 방과후교육 활용, 운동부 이용 대여 등으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수영장을 연간 활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7개 학교 수영장 가운데 1곳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간 외에는 지역주민에게 적극 개방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지난 8월 기준 연중 운영하는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학교가 사용일수가 70일 이내로 분석됐다면서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과 함께 연간 3월에서 11월까지 채용되는 학교 수영장 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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