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까지 2시간 동안 비행...500시간 운항 끝나면 실전 배치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배치된 환자 구조·구급용 ‘한라매’가 5개월 만에 시범 비행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헬기(수리온)로 개발한 ‘한라매’는 252억원을 들여 지난 5월 제주에 배치됐다. 그러나 지난 7월 같은 기종인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의 추락사고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부품에 균열과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실시한 시험 비행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한라매는 지난 24일 제주국제공항을 이륙해 가파도에 있는 헬기 착륙장에 안착하는 등 두 시간 동안 비행을 했다.
소방안전본부는 한라매가 500시간을 비행해야 실전에 투입되는 만큼, 앞으로 수시로 운항을 해 의무 비행기록을 채운 후 내년 3월부터 응급환자 이송에 나서기로 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야간·해상비행과 한라산 인명 구조 등 훈련 비행을 마치고 내년 3월에는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실전 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매에는 응급의료장치(EMS Kit)가 장착됐고, 한 번 급유로 670㎞까지 비행이 가능해 중증 응급환자를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2000ℓ(리터)의 물탱크를 장착하면 산불 진화에도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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