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에서 오류가 발생, 제주시교육지원청이 31일 전면 재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재배정 결과 학생 172명의 학교가 당초 결과와 다르게 편성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선택지원자 전산 배정 오류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에 진심으로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 교육장은 “지난 28일 전산 배정 결과 발표가 끝난 후 학교 현장으로부터 특정학교 학생 전체가 2지망에 배정됐다는 사실을 통보 받았고 이에 즉시 전산 배정 유지 관리 업체를 대상으로 원인을 파악,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가졌다”며 “회의 결과, 선택지원자 배정 오류 원인은 전산배정 과정의 학교 코드 입력 오류로 추정돼 선택지원자 총 546명에 한해 지난 29일부터 30일에 걸쳐 이틀 간 재배정했다”고 말했다.
강 교육장은 “당초 전산프로그램 배정 과정에서는 선택지원 권역 내 학교를 추첨번호 순으로 나열하고 권역 내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지정 배정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유지관리 업체의 배정처리기준 착오로 인해 선택배정 그룹별 초등학교 목록에 등록된 학교 순으로 배정하다보니 후순위에 등록된 특정학교 학생 전체가 2지망에 배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산오류로 인해 당초 배정됐던 학교와 다른 결과를 받아든 학생은 동부권학교 학생 88명, 서부권학교 학생 84명 등 총 172명으로 파악됐다. 중부권학교 학생은 변동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전산오류로 인해 170여 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강 교육장은 “그동안 공정하고 과학적인 중학교 입학 배정을 위해 나이스와 연계한 중학교 입학 프로그램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올해 오류가 나타남에 따라 현행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