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지수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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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석, 동부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지난해 12월 11일 행정안전부는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표를 보면 제주는 화재, 자연재해, 자살, 감염병, 교통사고분야의 등급은 양호한 것에 비해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5등급을 받았다. 이중 생활안전 분야를 살펴보면 단순하게 119구급차량 이용 건수를 지표에 반영해 제주가 인구대비 구급차량 이용건수가 높다는 이유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체류형 관광객이 타 시·도보다 많다는 점 등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119 구급차량 이송 건만을 반영해서 낮은 등급을 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1989년 스웨덴의 리쵸핑(Lidkoping)이 세계 최초의 안전도시로 공인된 이래 현재 31개국 366개 도시가 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18개 시도가 공인을 받았으며 제주는 2007년 첫 공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최초로 3차 공인을 받았다. 그동안 제주는 인구 10만명당 사고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7년 79.1명에서 2017년 63.8명으로 13.2명이 감소하는 등 안전도시로서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요인은 44개 기관단체가 어린이, 노인, 교통, 화재, 수난, 산악 등 110개의 사고예방 프로그램을 성실히 추진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역안전지수나 국제안전도시가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둘 다 얼마나 지역사회의 사고 발생을 줄였는지를 평가하고 있다. 국제안전도시 3차 공인을 받은 제주가 안전지수 등급이 낮다고 한다면 얼마나 이 지표를 신뢰할 수 있을까? 국제안전도시와 지역안전지수를 통합 추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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