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 가로등 고장, 땜질처방으론 안된다
탑동 가로등 고장, 땜질처방으론 안된다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9.0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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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 산책로의 가로등이 높은 파도가 칠 때마다 고장 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일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근본책은 미룬 채 땜질처방에만 그쳐 문제다. 지난 2일 밤만 해도 탑동 이마트 인근 가로등이 대부분 꺼져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보도다. 이 일대 산책로 전체가 며칠째 어둠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탑동 가로등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때마다 전기설비에 바닷물이 유입돼 누전사고로 이어진다. 차단기에 의해 가로등 작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여러 차례 되풀이되고 있지만 매번 손상된 설비를 때우는 선에서 넘기는 실정이다. 더욱이 관련 민원이 접수될 때까지 관리당국인 제주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제주시 탑동공원은 어떤 곳인가. 바다를 끼면서 확 트인 산책로와 체육시설 및 테마광장을 갖춘 도심 속 해변쉼터다. 사계절에 걸쳐 특히 저녁시간 이후엔 각종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 곳이 툭하면 가로등이 고장 나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어두컴컴한 산책로에서 사고를 우려해 이용을 꺼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가로등 고장은 이용객 불편을 초래하고 자칫 우범지대화 할 수도 있어 신속한 수리작업이 요망된다. 하지만 매번 땜질식 조치에 머물러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형국이다. 바닷물에 의한 누전을 막기 위해선 전면적인 방수작업이 시급하다. 현 상황에 맞게 전문기술을 갖춘 전기안전공사 등에 맡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구 50만의 제주시에 설치된 가로등과 보안등은 3만9700여 곳에 이른다. 반면 이를 관리하는 인력은 고작 1명에 그친다고 한다. 게다가 일이 터지면 늘 예산타령을 일삼는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것보다 더 긴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우리는 이번 사안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가로등 긴급복구반을 상시 가동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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