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컥컥'…미세먼지에 뒤덮인 청정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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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 3일로 대기질 '나쁨'…마스크·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불티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제주시 탑동광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14일 제주시 탑동광장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기해년 새해를 맞이했지만 제주지역에 여전히 겨울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5일 중 3일 꼴로 대기질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14일 환경부 대기환경정보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 현재까지 제주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최고치 기준)가 대기질 ‘나쁨’ 기준인 35㎍/m³를 넘긴 날은 총 8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m³를 기록, 대기질 ‘매우 나쁨’ 수준을 훌쩍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또 지난 12일에도 79㎍/m³로 대기질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미세먼지(PM10)의 경우 올해 들어 14일 현재까지 총 14일 중 4일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인 80㎍/m³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초겨울부터 발달한 엘니뇨가 계절풍을 약하게 만들어 한반도에 대기정체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겨울철 난방으로 발생한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한반도내 미세먼지 농도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특히 한반도의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역할을 해 온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올해 약해진 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겨울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겠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강한 날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GS25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1~13일 기능성 마스크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78.6%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도 기능성 마스크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79% 증가했으며, 미세먼지 가전제품으로 분류되는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9%, 공기청정기 53%, 의류건조기는 3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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