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자치경찰단으로 관련 업무 이관”
제주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옐로우 카펫’의 설치·관리 주체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에서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6년 5건, 2017년 7건, 2018년 14건으로 늘고있는 추세다. 때문에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자치단체의 중요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국제아동인권센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소방안전본부 등은 비영리단체나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자체 예산을 들여 2016년부터 스쿨존 인근 횡단보도에 ‘옐로우 카펫’을 설치하고 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에서 고안한 어린이 보호 구역 장치 시설물인 ‘옐로우 카펫’은 색 대비를 활용한 원뿔형 모양으로 횡단보도 진입부에 설치된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노란 영역 안에서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릴 수 있는 데다 운전자도 아이들을 쉽게 인식할 수 있어 해마다 설치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2016년 1곳, 2017년 4곳, 2018년 11곳 등 총 16곳에 옐로우 카펫이 설치된 상태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와 동사무소 자체적으로 ‘옐로우 카펫’을 설치한 곳도 더러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지자체나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옐로우 카펫’을 설치한 곳이 일부 있지만 별도 통보가 없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추진 부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자치경찰단에게 옐로우 카펫 설치·관리 업무를 2020년까지 이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