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민주당, 제2공항 갈등 해결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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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대정부 결의안 2월 임시회 발의…용역 착수 및 검토위 연장은 입장 미 발표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 브리핑 모습.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 브리핑 모습.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결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최대 현안임에도 대정부 결의안을 다음 달 임시회에서 채택하기로 하는 등 안일한 대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 12월 18일 사전타당성 용역 재조사 검토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오는 2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주당 전체 의원 29명 중 21명은 17일 간담회를 열고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의 단식 농성에도 국토부가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현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경배씨와 반대 측이 요구해 온 기본계획 용역 중단과 검토위원회 활동 연장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월 19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결의안에는 제2공항 의혹 해소와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김경학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국토부의 노력이 너무 미흡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제2공항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과 갈등 해소를 촉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2월 임시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의회 차원에서 국토부를 방문해 제2공항에 대해 성의 있는 노력을 촉구하고, 이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오영훈 국회의원이 검토위원회 활동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한 사안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반대 측과 국토부 차관의 면담은 오는 22일 갖기로 했으나,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에 열리면서 반대 측은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용역 중단과 검토위 활동 연장을 요구해 왔는데 국토부가 용역 착수를 공표하는 날, 차관 면담이 예정되면서 대화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제주도에서 제2공항 건설과 관련, 현장 설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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