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정주 민원 새겨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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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도시는 지난해 9월에야 9개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했다. 그래서인지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 사이에서 정주 여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이를 새겨들어야 한다. 이들도 이제는 엄연한 제주도민이다. 어렵게 낯선 곳으로 터전을 옮기도록 했으면 제주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서귀포시가 최근 간담회를 주최해 그들로부터 수렴한 애로사항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어린이집 및 육아 돌봄 센터 확충, 공항버스 운행 시간 연장, 시내버스 운행 확대 등이다. 자녀 교육과 근무, 출장 등으로 업무의 생산성과 관련성이 깊다. 혁신도시의 성공은 얼마나 거주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 홀로 이주’보다 ‘가족 전체 이주’를 반기는 것이다. 그래야 지역상권도 살아난다.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 같은 애로사항은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지난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이 공개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 여건 만족도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도 거론됐다. 이에 따르면 제주혁신도시에 대한 만족도는 50.4점으로 전국 평균(52.4점)에도 못 미쳤다. 주거 부문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교육과 편의·의료서비스는 불만족을 드러냈다. 서귀포시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한 ‘제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착공을 서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혁신도시 9개 공공기관에도 주문이 있다. 도민과의 상생 협력에 힘썼으면 한다. 그 첫 단계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라고 본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은 오는 2022년까지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적 기대에 부응하려면 조기 달성이 필요하다. 제주도 역시 ‘지역인재 채용협의체’가 유명무실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혁신도시는 지방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조성됐다. 이 점을 제주도와 공공기관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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