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및 모바일 등 홍보 강화…청년상인 발굴 육성 관리 위한 청년정책, 기존 상인과의 융화 필요
제주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별로 차별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대학교 김형길 교수와 공동 연구한 ‘제주지역 전통시장 현황 점검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방문 관광객 300명과 전통시장상인회 임원 104명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방문동기, 만족도, 활성화 방안 등이 조사됐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5.9%가 제주 전통시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광명소로 유명한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 집중됐고, 이외의 시장들은 거의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동기는 제주의 향토성, 풍부한 볼거리, 신선한 농수산물 등을 꼽았고, 상품 종류의 다양성과 전반적인 품질 수준에 대해 만족도가 높았다. 하지만 주차의 불편함, 위생 및 청결 문제는 가장 우선 개선해야할 점으로 꼽혔다.
상인회 임원 조사에서는 대외적인 홍보가 부족하고, 전반적인 상품 관리는 잘 이뤄지고 있지만 상품의 차별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상인회 임원들은 ‘시설 개선 및 현대화 추진’과 ‘특색 있는 상품 다양화’ 등을 우선 제시했다.
보고서는 제주지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별로 지속적인 성장전략의 틀을 마련하고, 차별화된 시장환경을 조성해 대형 유통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최근 유통환경 변화를 고려해 SNS 및 모바일 광고를 강화하는 등 잠재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현대적 마케팅 활동, 청년상인과의 융화 등과 같이 유통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제주지역 청년몰 조성 사업과 함께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청년상인을 발굴, 육성, 관리하는 종합적인 청년정책이 필요하고, 기존 상인들은 청년 상인과의 융화를 통해 전통시장의 변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