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언론의 선비 논객 고영일-격동기 제주사회의 시사 논평/이문교
한 언론인을 조망하고, 그 시대의 언론의 특징과 제주지역의 여론을 이끌어간 사료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이문교씨가 ‘제주 언론의 선비 논객 고영일’ 책자를 펴냈다.
제주 언론의 1세대 언론인인 라석 고영일 선생의 언론 활동 발자취가 정리됐다. 특히 정부 권력이 강하게 언론을 통제하던 시대, 제주 언론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논평 기록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故 고영일 선생은 광복 직후 제주에서 유일하게 발행됐던 ‘제주신보’의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젊은 시절 30년을 제주 언론과 함께했다.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그 시기는 광복의 기쁨과 미군정기의 혼란, 4·3사건과 6·25 전란의 고난, 자유당 정부 언론탄압과 이승만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격변의 상황이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활동은 언론의 비판정신 중심에 있었음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문교씨는 후배로서 지켜보았던 또 지도받았던 시간의 언행과 언론인으로서 남긴 사실적 기록을 통해 고영일 선생을 ‘선비 논객’으로 표현했다.
이 책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고영일 선생의 기자정신과 미래 예측에 대한 혜안을 살펴볼 수 있다.
동문통책방 刊, 2만80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