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부터 수산물안정기금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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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업으로 소라가격 보전…과잉 수산물 수매로 가격 지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본격 운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산물 안정기금은 과잉 생산된 수산물의 시장 격리와 수협이 일괄 구매해 직접 판매하는 매취사업, 원활한 유통 및 적정 가격 유지 등을 위해 사용된다.

제주도는 올해 50억원의 기금을 확보한 데 이어 2022년까지 2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을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와 학계, 어업인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금운용심의위원회가 구성되고, 기금 운용관과 출납원 등 담당 공무원은 회계책임자로 지정된다.

제주도는 수산물 안정기금의 첫 사업으로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소라 가격을 보전하기로 했다.

해녀 수입원의 40%를 차지하면서 ㎏당 5000원 대를 유지했던 활소라는 일본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3200원으로 급락했다. 활소라의 일본 시장 의존도는 70%에 달하지만 엔저 여파와 경기 불황으로 최근 5년 새 대일 수출액은 32.5%, ㎏당 수출단가는 53.5%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기금을 통해 도내 6개 지구별 수협에 소속된 102개 어촌계의 현직 해녀 3985명의 예상 생산량인 1700t의 소라에 대해 1㎏당 1000원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제주해녀문화의 전승과 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기금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집행된다.

지난해 7월 갈치 생산량 급증으로 위판단가 하락 및 냉동·냉장 보관시설 부족으로 판로가 막힘에 따라 제주도는 수매를 위해 국비를 요청한 가운데 앞으로는 수산물 안정기금을 활용하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가격안정기금이 조성된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이라며 “기금을 통해 수급이 불안정한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으로 가격을 지지하고, 유통체계 조사·연구 및 홍보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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