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월동채소 가격하락 예상 '소득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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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정책연구실, 가격안정화 지원 정책 필요

올해 상반기 월동채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돼 농가 소득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가격안정화 지원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실이 18일 발간한 제주농업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월동무 재배면적은 2000년 604㏊에서 2017년 6275㏊로 7년 새 10.4배나 늘었다.

2018년산 월동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4만9000t에 달했다. 양배추 역시 전년보다 18% 증가한 18만4000t에 이르고 있다.

2018년산 겨울 당근 생산량은 전년보다 1% 감소한 5만t에 머물렀으나 수입 증가로 최근 20㎏ 한 상자 당 도매가격은 평년(2만5620원)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제주산 채소류의 품목별 조수입 비중은 무가 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마늘 17%, 양배추 12%, 당근 10%, 브로콜리 9%, 양파 8%, 쪽파와 시설채소 각 5%, 배추 1% 순이다.

도의회 정책연구실은 월동무와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의 생산량 증가로 올해 1~5월 도매가격은 전년는 물론 평년보다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론 농가 소득 불안정성이 커지지만, 장기적으론 부채 증가와 생산 기반마저 흔들리면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산 농산물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제주형 밭작물 관측시스템을 정교화해 사전에 농산물 생산량을 적정하게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정책연구실은 또 제주형 자조금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회원 역량 강화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제주산 농산물의 우수성(친환경·고품질)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연구실 관계자는 “중기적 대책으로는 제주형 재해보험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재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세밀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과 기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제주 농가 당 부채 규모는 6523만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2.5배나 높고, 농업경영비는 4235만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1배가 높아 농산물 가격 약세가 지속되면 부채 상환부담이 커지면서 생산기반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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