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계란도 못 믿어…소비자 불신 초래
친환경 계란도 못 믿어…소비자 불신 초래
  • 홍의석 기자
  • 승인 2019.0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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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파동이어 항생제 검출
농가 자체 검사 없었으면 검출 사실 늦게 알려졌을 가능성 높아

친환경 인증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에 위치한 A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10.00342이 검출됐다.

A농장은 친환경 인증과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이다.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에서 인증받은 민간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은 농가들에는 대형마트, 식자재업체, 급식 납품 등과의 거래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농관원의 인증 기준에 따라 질병이 발생하지 않으면 항생제 사료는 물론 일반 농가에 허용된 살충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되는 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어긋나는 일이 끊이질 않으면서 신뢰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친환경 인증 제품을 믿고 구입해 온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부 이모씨(32·이도2) “아이가 먹기 때문에 친환경 마크가 있는 제품들을 구입해 왔지만 이제는 믿지 못할 것 같다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이 더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인증 농가들은 자가 품질 관리 차원에서 자체 검사를 위탁하고 있다. 농가의 자체 검사가 없었다면 항생제 검출 사실은 더욱 늦게 알려졌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식용란의 미생물 및 잔류물질 등 검사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니터링 조사를 통해 도내 산란계 농장 1곳당 년 최소 1~2회 가량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농장 자율적으로 시행한 위탁검사 결과를 지난 15일 통보받고서야 유통 금지와 자율회수 조치를 내렸다. 그사이 이미 4200여 개의 계란이 유통됐고 대부분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항생제 검출된 계란이 유통량이 많았다면 사태가 더 확산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제주도의 대처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엔로플록사신은 호흡기부터 소화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쓰이는 항생제이다. 국내에서는 20175월부터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됐다. 계란에서는 검출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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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원 2019-02-22 12:28:48
그래서 포프리 계란을 먹어야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