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주지역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4일 발표한 2018년 전국 교통사고사망자 수는 3781명으로 2017년 4185명에 비해 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 아래로 내려간 기록이며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7년에 비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93명(21.2%) 감소했으며,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명(37%),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188명(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지역의 경우 82명이 교통사고로 인해 숨지면서 2017년 80명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명(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17.5%), 인천(10.3%), 대전(4.9%)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제주지역은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45.1%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령운전자 및 고형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무려 33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망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낮추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맞춰 제한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어려운 회전교차로나 지그재그식 도로 등의 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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