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갈등을 넘어 상생 발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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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2019년 황금돼지 해가 시작된 지 두어 달이 지났다. 지난 2018년을 뒤돌아 보니 정말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도 사건 사고가 어느 해보다 많았지만, 특히 제주지역에서도 신공항건설, 비자림 확장공사, 국제녹지영리병원 허가, 오라 관광단지 건설 조성 등으로 인해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들 및 지역 주민들 간, 지역 간, 주민들 간 치열하게 갈등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였다. 갈등 요인들이 많았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징표의 표현일 수 있다. 그렇다고 이러한 다양한 갈등들이 발생하는 것을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발생하는 갈등들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 요인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제주가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문제의 핵심을 왜 갈등이 일어나는지에 고민하는 것보다는 갈등을 일으키게 하는 이슈들이 왜 발생돼야만 하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여러 가지 정책, 사업들이 진정 제주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정말 심사숙고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그 과정 과정 하나하나 체크하는 분석 작업이 있어야 한다.

지금 제주는 갈등 요인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제주사회가 미래 선진사회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성장통을 겪고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중앙정부가 됐든 지방정부가 됐든 기본적인 기준과 원칙이 부족하다는 데 심각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럴수록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 갈등관리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상호 간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상호 불신과 믿음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완전한 민주주의의 실현으로 가는 길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버리고 다른 이념과 노선을 따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에서 벗어나 민주화 물결 속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얼키고 설키며 혼돈과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21세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한다. 아직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실질적으로 선진민주국가를 달성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법·제도적으로 상당히 민주적인 발전을 해 왔지만, 한편으로 우리 개인 자신들의 정신자세 및 의식수준이 부족해 보인다.

어쨌든 지금 제주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갈등조정자로서의 행정기관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전략을 개발하고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고,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와의 소통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회협약위원회와 같은 조직이 도단위 차원뿐만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 차원에서 지역 읍면동 단위 지역내 주민들 간의 소통의 창구로서 보다 확대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읍면동 내 지역의 갈등해결자로서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의 역할도 더욱 요구된다.

이제 제주에서 제기되는 갈등의 문제는 갈등이 갈등으로 남지 않고 반드시 해결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의 원천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정 제주 지역주민들의 선진 주민의식 강화와 더불어, 도정과 지역 주민들과의 진심 어린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금년 2019년 기해년에는 우리 모두 조금씩 서로 양보하고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가는 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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