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시토 마카 지음·이상희 옮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은 숱한 생명을 앗아갔다.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미야기현이다. 미야기현에서 바다와 접한 이시노마키시, 오나가와쵸, 히가시마츠시마시 세 지역에서만 5000여 명이 희생됐다. 여섯 살 ‘아이리’가 살던 이시노마키시에서 3000여 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다.
대지진으로 ‘아이리’와 ‘주리’라는 두 딸 가운데 첫째 딸을 아이리를 잃은 엄마 사토 미카씨는 ‘자매 인형의 세계 여행’을 통해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 담지 못했던 재해 당사자의 세밀한 일상과 감정을 담았다. 책에는 세 살 터울 언니를 잃은 둘째 딸 주리의 순진무구한 마음에 연대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감동의 이야기 담겼다.
여자아이 인형 한쌍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집으로 인형 이름은 ‘아이리’와 ‘주리’다.
언니와 세계여행을 하고 싶었던 주리가 언니와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자 본인들 대신 자매를 닮은 인형을 여행을 보내 주고 싶었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이 대신 두 인형과 함께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 후 찍은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선물했다.
책을 읽는 동안 생며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는 것의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동시대를 사는 다른 이가 겪는 고통에 우리는 어떻게 귀 기울이고 함께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굿플러스북 刊,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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