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피복제.보온커튼 폐기물 매립장 포화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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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사  전경

토양 피복제(타이벡)와 보온커튼(부직포)를 이용한 감귤 재배가 늘면서 이들 영농폐기물이 매립장 포화를 앞당기고 있다.

행정당국은 농가들의 요구에 따라 지원 물량은 늘리면서도 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17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색달매립장에 반입된 영농폐기물(타이벡, 보온커튼) 물량은 2017년 84.82t, 2018년 116.44t, 2019년(2월말 기준) 52,50t이다.

남원매립장의 경우 2017년 174.24t, 2018년 195.90t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99.52t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성산매립장과 표선매립장에도 매년 1t 안팎의 영농폐기물이 매립고 있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주기로 교체되는 폐 토양피복제는 재활용되지 않고 이처럼 대부분 매립되는 상황이다.

시설하우스에 쓰이는 보온커튼의 경우도 5~8년 주기로 교체된 후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매립장에서 매립 처리되고 있다.

이처럼 토양 피복제와 보온커튼이 영농폐기물로 분류돼 매립장에서 처리되는 가운데 행정에서는 처리 대책 없이 지원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로 행정 지원을 통해 농가에 보급된 토양 피복제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3210농가 1558㏊에 달한다. 올해에도 25억원(도비 60%, 자부담 40%)을 투입해 과수원 125㏊ 규모에 지원된다.

하우스 보온커튼의 경우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504농가 183㏊에 설치비가 지원됐다. 올해에도 39억6000만원이 투입돼 98농가 36㏊에 설치비 지원이 계획됐다.

감귤 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과수원 3300㎡ 기준으로 토양 피복제를 교체할 때 마다 평균 1t 트럭 분량을 매립장으로 운반해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가에서 매립장에 처리하지 않고 과수원에 쌓아 두는 물량을 감안하면 토양 피복제와 보온커튼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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