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폐기 계획 물량 크게 못미쳐…활발한 포전거래 등 영향
본격적인 조생양파 출하시기를 앞두고 생산 물량을 조절하기 위해 면적조절(산지폐기)을 신청 받은 결과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물량 조절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의 포전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가격지지 효과가 나타났고, 산지폐기 신청 물량도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18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2019년산 조생종 양파 면적조절 물량을 확정한 결과, 한림·한경 등 8개 지역농협, 86개 농가에서 43.5㏊(2790t)가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면적 70㏊(4494t)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조생종 양파 면적조절 사업에는 총 7억8200만원(제주도 60%, 농협 30%, 자부담 10%)이 투입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사전에 물량 조절이 들어갔다”며 “상인들의 포전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신청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산지에서는 재배면적의 50~60% 가량이 포전거래가 이뤄졌고, 평당 8000원에서 1만2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포전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포전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4월에 면적조절이 들어갔다”며 “올해는 선제적으로 물량을 조절하는 사업이 추진돼 거래 활성화와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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