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가슴 아픈 4·3을 위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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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특별보고관, 4·3평화공원 참배

20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4·3 희생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0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은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이 4·3 희생 영령에 참배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국제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 유엔 특별보고관이 20일 제주4·3사건 해결을 위한 지원 의지를 피력,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비앙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이어 위패봉안실을 방문한 그는 방명록에 ‘여러분들과 정의를 위해 일하겠다(I'll work for you and the justice)’고 서명하면서 4·3문제 해결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과 함께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과 유해봉안관, 희생자 각명비 등을 둘러보며 희생자 명단에 어린아이와 노인, 여인들이 다수 포함된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또 “제주4·3은 분단과 냉전의 산물이며, 한국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미국 정부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는 양조훈 이사장을 설명을 들은 후 “미국의 책임 규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양조훈 이사장이 지난해 미국의 책임과 사과를 촉구하는 10만명 이상의 서명지를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달했고 올해 6월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4·3 인권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4·3 특별법 제정 당시 왜 배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는지 묻는 등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참배를 마친 그는 4·3평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양신하 백조일손유족회 고문 등 4·3유족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고문은 “제주4·3은 국가폭력에 수많은 도민들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아직도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이 멀기만 한 상황”이라며 “유엔이 제주4·3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그 역시 4·3해결을 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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