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 지킴이, 제주 월동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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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돈,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이제 완연한 봄이 오면서 제주산 월동채소가 수확 마무리 단계이다. 하지만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밭을 갈아엎는 재배농업인들을 보고 있으면 착잡할 따름이다. 어릴 적 무청이나 배춧잎을 말린 시래기를 겨울철 채소 대용으로 무쳐 먹거나 국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제주의 월동채소가 제주의 온화한 기후를 활용해 재배되면서 겨울철 채소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신선채소의 공급원으로 크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

제주 동부지역에서는 무, 당근 등, 서부지역에서는 양배추, 마늘, 브로콜리, 콜라비 등 월동채소가 재배되고 있으며 제주농업에 있어서 감귤 산업, 축산업과 함께 3대 축으로 월동채소산업이 발전해 오고 있다.

최근 이런 제주의 월동채소는 부족과 과잉을 반복하며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온난한 겨울로 인한 생산량 증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규격품 이외 출하 금지, 월동채소 연작지 녹비작물재배, 월동채소 품목의 다변화 등 출하량 줄이기와 더불어 가격안정관리제 효율적 운영 등에 대한 관계 기관과 농업인들의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정책적으로 월동채소 생산조정 지불제, 품목별 자조금 확대 조성 등 적정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겨울철 신선 채소의 공급기지, 전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제주의 월동채소 산업은 그 가치를 지키고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일에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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