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화 부추기는 공공도서관 사물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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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탐라도서관, 추첨 통해 3개월 이용권
타 이용자들 “누구나 이용토록 해야”
우당도서관 전경
우당도서관 전경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제주지역 공공도서관 사물함이 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등 사유화를 부추기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공공도서관인 제주시 우당·탐라도서관에 따르면 이용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내 사물함을 각각 270, 220개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사물함들은 규정과 별도로 열람실 등 도서관을 이용할 때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됐다.

도서관들은 분기마다 추첨을 실시, 당첨된 이용자에게 사물함을 빌려주고 있다.

당첨된 이용자는 각 도서관에서 지정한 날짜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무상으로 사물함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에서 공공재인 사물함을 빌려주며 개인에게 일정 기간 동안 무상으로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각 도서관 사물함은 본인이 사용을 포기하지 않으면 사용여부에 상관없이 3개월 내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물품을 보관한 채 사물함 이용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도 없는 상황이다.

A(29·제주시 삼도1)민간 독서실도 아닌 공공도서관에서 일정기간 무상으로 사물함을 빌려주는 것은 오히려 사유화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무료로 열람실을 이용하는 만큼 사물함 이용은 유료화나 지하철 물품보관함처럼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도서관 관계자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만큼 이용객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서 운영하고 있다추첨을 통해 배정하는 만큼 사유화 문제와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강경태 기자 ktk280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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