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법률상담, 세미나, 교육 등 사회봉사도 활발
기존 법률가 선발 제도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법률가 양성이라는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도입된 로스쿨 제도가 11년째를 맞았다.
제주대학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이후 졸업생(1~7기) 239명 중 162명(67.8%)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오성근)은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이 같은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법조인 양성=제주대 로스쿨은 2009년부터 162명의 신(新) 법조인을 배출하며 법률서비스의 문턱을 낮추는 한편 다양한 인재를 교육·양성해 내는 효과를 얻었다.
제주지역 대학 출신자의 경우 졸업생 15명 중 8명(53.3%)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또 제주 고교 출신자의 경우 졸업생 60명 중 41명(68.3%)이 변호사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7회에 걸쳐 시행된 변호사시험을 통해 새로운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다양한 학부 전공과 사회 경험을 살려 로펌은 물론 기업 등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변호인들이 늘고 있다.
변호사 시험 합격자 162명 중 도내 취업자는 51명이다. 또 도청·시청 등 기관 근무 경력자는 33명, 법무법인·법률사무소 등 근무 경력자는 32명이다.
▲사회적 역할의 확대=제주대학교 로스쿨은 신체적 배려대상, 경제적 배려대상, 사회적 배려대상으로 구분된 특별전형을 선발하고 있다.
특별전형 졸업생 15명 중 8명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 2명 중 1명꼴로 법조인으로 활약 중이다.
제주대 로스쿨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료법률상담은 62건, 세미나·토론회는 24건, 법 교육·특강은 15건에 걸쳐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법률상담은 제주시 한림·구좌읍, 조천·한경면, 우도, 서귀포시 표선면 등 지역뿐만 아니라 가족사랑쉼터, 신용보증재단, 농협 등 다양한 기관을 위해 전개됐다.
또 세미나·토론회는 인권제도 활성화, 읍면동 자치실현, 주민자치 제도 개선, 도민 배당 법제화,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주제로 이뤄지는 등 도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법 교육·특강은 학생들이 쉽게 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주니어·청소년 로스쿨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