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되풀이되는 파래 습격
해마다 되풀이되는 파래 습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구좌 평대·성산 신양 등 뒤덮어…악취 진동·미관 저해
인력 수거 한계…근본 대책 필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해안과 갯바위를 뒤덮은 파래.

주민과 해안피서객의 눈살을 찌푸리고 악취를 유발하는 파래가 최근 제주 동부지역 해안으로 다시 밀려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 해안 갯바위 일대는 최근 밀려든 파래로 초록빛을 이뤘다. 바다로부터 떠내려 온 구멍갈파래가 해변 전체를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래는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제주도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매년 다량 발생, 불편을 주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 해변, 제주시 조천읍 신흥포구 해변 등도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겹겹이 쌓인 파래는 해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심한 악취를 풍기면서 주민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올레 코스는 물론 자연경관이 수려한 동부지역 해안이 해마다 파래더미의 오염으로 명성을 잃고 있어 행정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은 물론 수거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평대포구 해안에서 만난 관광객 황모씨(30·경기)는 “제주 동쪽 해안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기 위해 왔는데 파래가 해안가 일대에 몰려들어 미관을 해치고 있어 실망스럽다”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해안이 해조류 뒤덮여 있어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주민 A씨(54)는 “파래는 보통 4월 말부터 밀려들어 8월 말쯤 되면 해변에 막대한 양의 파래가 쌓여 악취가 발생한다”면서 “행정과 마을회에서는 매년 지속적으로 해변에 밀려든 파래를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수거도 중요하지만 해변에 파래가 밀려드는 근본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 전 지역의 파래 수거량은 ▲2016년 2750t ▲2017년 1812t ▲지난해 3300t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