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과잉생산 구조개선 방안과 제2감귤가공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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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귤생산량 예측, 가격하락등으로 인한 감귤 살리기 토론회, 방송보도, 집회 등을 보면서 감귤을 담당하는 기술자로서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제주의 감귤은 위기임에 틀림없다.

물론 2002년산 감귤가격이 좋았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나 제주감귤은 재배면적, 밀식등 구조적으로 과잉생산구조와 일부과원을 제외하고 밀식에 의한 품질이 나쁜 과일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과잉생산 구조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폐원과 2분의1 간벌을 하는 것이다.

폐원은 대체작물 재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체작물의 과잉 생산으로 가격폭락 우려가 있다.

그러나 2분의 1 간벌은 대체작물 재배가 필요 없고 투광이 좋아 맛좋은 감귤을 생산할 수 있고 농약살포, 수확 등에 인력과 농약값 등이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생산량 감산효과가 있어서 일석삼조의 방법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올해 2000ha에 대해 2분의 1 간벌을 실시하면 최소한 2~3년 동안은 매년 1000ha씩 폐원한 것과 거의 같은 감산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잉생산구조 개선방법의 우선 순위를 정한다면 과잉생산의 피해가 없는 대체작물이 개발될 때까지는 2분의 1 간벌·폐원 순으로 하고 싶다.

다음은 감귤가공 시설이다. 노지감귤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10~15%내외의 불량감귤이 생산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감귤을 처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비상품감귤을 전부 버리는 방법과 일부를 가공하여 제2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방법이다.

불량감귤은 버려야 하지만 100% 버리기는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전부 돈이 되었으니까.

앞으로는 아주 불량은 감귤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100% 버리지는 못하기 때문에 가공시설이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제1가공공장 설치에 따른 찬반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2002년산 감귤처리량 중 가공용으로 처리를 원하는 물량을 보면서 좀더 많이 가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절실함을 느꼈다.

그래서 제주도의 금년도 계획에 따르면 북제주군 지역에 제2가공공장을 시설키로 돼 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10·11월부터 올해산 감귤 가공이 가능하도록 조속히 시설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모든 감귤 농업인은 알 것이다.

2003년산 감귤은 2002년산보다 훨씬 많은 양이 생산되리라는 것을.

우리 농업인, 농업인단체, 생산자단체, 행정 모두를 제2가공공장이 조속히 설치되도록 동참하여 2002년산 감귤대란과 같은 일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2003년산 감귤을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필자는 2003년산 감귤이 고품질 상품으로 생산되도록 하기 위한 종합기술 투입 실증시험, 우량만감류 선발 보급, 고품질 한라봉 연증생산기술 등 2003년산 감귤 생산에 온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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