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합창단 지휘자 채용 방식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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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새 지휘자 ‘특별전형’ 계획···“실력 인정받는 지휘자 위촉”
기대 반 우려 반···선정 형태·임기 등 조례개정 불가피 지적도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단의 새 지휘자 채용 방식을 두고 문화예술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해 12월 제주합창단 지휘자와 관련한 법적 공방이 일단락됨에 따라 제주시는 새 지휘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립예술단 설치와 운영 조례에 따르면 지휘자는 공모를 통해 제주도지사가 위촉한다. 다만 해당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국내외에서 실력이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위촉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제주도립예술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운영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특별전형으로 위촉할 수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외부에서 봤을 때 공개전형으로 지휘자를 위촉할 때 공정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8대 상임지휘자와 같은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또 현재 합창단에는 경륜 있는 지휘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지휘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으로 위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시의 특별전형 채용을 두고 제주지역 예술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예술인은 검증된 지휘자를 위촉해 합창단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예술인은 특별전형으로 지휘자를 위촉할 때는 5~6명으로 구성된 예술단 운영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좌우지 될 수 있고, 단원들의 의견은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휘자 선정방식과 임기에 대한 조례 개정이 불가피 하다는 지적이다.

한 예술인은 지휘자 선정과 관련, 행정이 지역 예술가와 전문가, 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규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예술인도 현행 조례를 개정해 지휘자 임기 제한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임기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 자체가 예술단을 고인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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