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10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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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섭 편집위원

2018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의 경우 2019년 1월 1일이 되면 몇 살이 될까.

정답은 3가지로 나타난다. 만으로 계산하면 0살이고, 우리 나이로는 두 살이 된다. 또한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빼는 방식을 적용하면 한 살이 된다. 그러니 답은 0살, 한 살, 두 살 3가지다.

유교적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처음 만나 인사를 하게 되는 사람에게도 나이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현상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건 법을 제정할 때 나이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은 각 만 19세와 20세다.

우리나라는 대학생이 돼서도 생일이 지나야 담배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담배를 살 수 있는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주는 최근 법적 흡연 가능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강화했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워싱턴주 측은 청소년들의 니코틴 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나중에 중독을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주의 담배 판매 금지 법안은 놀랄 정도다.

이곳의 주의회가 100세 이하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금연법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리차드 크리건 민주당 주 하원의원은 최근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상향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

이 법안에는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2020년 30세로 하는 등 매년 10세씩 올리고 있다.

2024년에는 연령 제한을 더 강화해 100세 이상만 담배를 살 수 있도록 했다. 담배 회사들의 반발을 이겨내고 이 법안이 통과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전부 바뀌는 데에는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세포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는 늘 일곱 살이다. 우리의 몸을 이루는 성분을 기준으로 할 때 138억 살도 나온다. 138억 년 전에 우주에 빅뱅이 일어나면서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칼슘 등 우리의 몸을 이루는 성분이 태어난 거다. 그러니 우리의 몸에는 138억 살의 흔적이 늘 남아 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나이가 다르다. 100세가 넘어야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은 흡연자의 입장에서 무척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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