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물가안정을 위해 도입된 착한가격업소가 물가상승, 인건비 부담,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제주시는 15일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지역내 착한가격업소 94개소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착한가격업소에 업소당 쓰레기봉투 20ℓ 80매 또는 50ℓ 60매와 함께 상수도요금 혜택 등이 지원된다.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지역 착한가격업소는 2017년 107곳에서 2018년 97곳, 올해는 94곳 등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주변 음식점보다 저렴한 가격을 받고 있는 착한가격업소들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각종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지난해부터 최저임금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및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고객 감소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를 반납한 한 업주는 “어려운 경기 탓에 손님이 종전보다 크게 줄었다”며 “게다가 종업원 임금도 올라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음식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착한가격업소 운영 활성화를 위해 전 부서별로 착한가격업소 이용의 날을 운영하는 한편 모니터단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가격, 위생상태, 친절도 및 애로사항 청취 등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경제 불안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에도 원가절감 등으로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운영하는 착한가격업소를 더 많이 발굴하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서비스요금 안정 분위기 확산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지역상인과 소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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