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4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특히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측이 참여한 검토위가 앞선 활동에서 무산됐던 권고안 제출이 최대한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이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는 17일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비공개로 1차 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규정과 향후일정별 평가주제, 토론회 일정 등 회의 전반에 대한 사항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검토위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청와대, 제주도, 제주도의회도 참관했다.
검토위는 비공개 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협의된 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향후 2개월 간 2차 5월 1일(서울), 3차 5월 15일(제주), 4차 5월 29일(제주), 5차 6월 17일(서울)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동안 당·정 협의에 따라 도민토론회를 3차례 갖기로 했다. 다만 도민토론회의 구체적인 계획과 장소 등은 이날 확정되지 않았고, 추후 국토부와 반대측 양측 간사가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2차 회의에서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련 수요 예측 및 확충 대안에 대해 집중 검토하고, 핵심 이슈 중 하나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용역보고서를 최대한 확보해 제출하기로 했다.
3차 회의에서는 제2공항 후보지 선정 과정의 부실 의혹에 대해 집중 검토하고, 4차 회의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쟁점에 대해 정리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권고안 마련을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5차 회의에서는 권고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작성하기로 일정을 협의했다.
강영진 검토위 위원장은 “재개된 검토위 활동에서 권고안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결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도민토론회 관련해서는 균형 잡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드리고, 도민들이 판단을 해서 여론 수렴 형태로 최종 권고안을 작성하고 정부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3일 제주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6월 말 용역을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