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외면하는 공공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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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 체육공원 화장실 남녀공용…한 곳은 잠기고 여닫이 구조
조천체육관 론볼 경기장 휠체어 관람석 없어
제주시 봉개동 회천 제주생활체육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돼 있거나(사진 왼쪽) 문이 잠겨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회천 제주생활체육공원 내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돼 있거나(사진 왼쪽) 문이 잠겨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지역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행정당국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장애인이 체육시설을 이용하거나 관람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 제주지역 공공체육시설 124개소에 대한 현황조사를 거쳐 장애인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결과에 따라 공공체육시설을 보수하고 앞으로 신축되는 공공시설과 체육시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설계 기준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공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지역 일부 공공체육시설에서 여전히 장애인이 관람이나 화장실 이용이 힘든 상황이다.

22일 제주시 회천동 제주생활체육공원 내 장애인화장실 2개소를 살펴본 결과 모두 남녀공용 화장실로 운영되고 있었다.

더욱이 장애인화장실 1개소의 경우 문이 잠겨있어 이용할 수 없었으며, 출입문이 여닫이 구조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화장실을 출입하기 힘든 상태였다.

제주생활체육공원에서는 오는 27일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주최로 전도어울림파크골프대회가 열려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애인이 이용할 시설은 미비한 것이다.

또 제주시 조천읍 조천체육관 내 론볼 경기장의 경우 휠체어 관람석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아 휠체어 장애인의 관람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평소 관리를 위해 1개소만 운영하고 요청이 있는 경우 모두 개방하고 있다앞으로 공공체육시설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조천읍 관계자는 현재 론볼경기장이 낙후돼 앞으로 시설을 정비하면서 휠체어 이용이 불편한 부분도 파악해 접근성을 높이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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