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은 없고 예산 맞추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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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갤러리 예산 1억
기획전 등 운영 한계 목소리
"방향성 잡고 예산 확보 필요"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 전경. 사진=구글맵 캡쳐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이하 재단)이 운영하는 산지천갤러리가 26일부터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올 들어 세 번째 열리는 전시로 지난해 마련된 두 차례의 기획전시와 비교, 외형적으로는 전시관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듯 하지만 예술계 안팎에서는 주어진 예산에 맞추다보니 내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지천갤러리의 올 한해 운영비는 1억원이다. 재단은 지난해 122019년도 산지천갤러리 운영 예산안을 3억원 정도로 책정, 제주도에 제출했지만 제주도의회를 거치며 3분의 2가 삭감됐다. 확보된 1억원 역시 올해 1차 추경에 3000만원을 추가해 얻게 된 예산이다.

그러나 여러 부대 비용을 감안하면 1억원의 예산으로 산지천갤러리를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는게 문화예술계 중론이다. 재단에 따르면 산지천갤러리에 대한 건물 유지비, 관리비, 홈페이지 운영비, 상주 인원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한 경직성 경비는 연간 약 6000~7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확보된 예산으로 기획전시는 어렵고, 기존 수장고 내 작품으로 전시를 꾸리기에도 벅차다고 말했다.

올해 문종태 제주도의원을 주축으로 한 산지천갤러리 운영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이 곳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전시 방향에 대한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정해진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일각의 시선이다.

이와 관련 한 문화예술계 종사자는 제주도의회가 산지천갤러리 운영 및 공간 활성화 등에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해 놓고, 정작 예산을 삭감하며 기획전은커녕 운영도 빠듯하게 된 듯하다산지천갤러리가 운영위원회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머리를 맞대 전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잡고, 전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초대전으로 제주녹색사진연구회의 제주 해녀의 삶김수남 작가의 상설전인 바다와 신앙 : 1985년 김녕리 잠수굿으로 623일까지 열린다.

김수남 작가의 기증작품을 기반으로 한 상설전시는 4층에서 지속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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