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종합병원 아무나 제집 드나들 듯
심야 종합병원 아무나 제집 드나들 듯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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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지역 5곳 아무런 제지 없이 병실까지 진입…보안요원도 무용지물

24일 오후 제주시지역 모 종합병원 입구, 오후 8시가 훌쩍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면회객 등이 병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24일 오후 제주시지역 모 종합병원 입구, 오후 8시가 훌쩍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면회객 등이 병원을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에서 만취한 남성이 심야시간대 병원에 침입,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지역 종합병원들이 야간시간대 외부 침입에 무방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면회객의 출입이 금지되는 오후 8시 이후 제주시지역 5개 종합병원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모든 병원이 환자들이 머물고 있는 병실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출입이 가능했다.

심지어 입원 환자나 보호자들 역시 별다른 제지 없이 병원 로비나 정문 밖으로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주시지역 A종합병원의 경우 그나마 사전 등록을 통해 출입카드를 받지 않으면 일과시간 및 면회시간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등 통행제한 조치가 이뤄져 있었지만 정문을 통해 걸어서 들어갈 경우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특히 A종합병원은 정문에 보안요원이 배치돼 있었지만 외부에서 출입하는 인원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B종합병원의 경우 일과시간 후 각 병실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복도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기는 했지만 활짝 열린 채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병실까지 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히 해당 사안은 보건복지부가 입원환자의 감염예방과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해 제시한 권고안도 위반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병문안 허용시간 제한(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오전 10~12시 및 오후 6~8시)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지역 종합병원들은 밤 늦은 시간까지 환자는 물론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방치하면서 외부 방문객에 의한 감염 등은 물론 사고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정문 출입의 경우 입원 환자나 보호자가 자주 출입하기 때문에 보안요원이 모든 출입자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B병원 관계자 역시 “야간 출입과 관련해 미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과 함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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