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교수 "내국인 자연, 외국인 사회재난 더 영향"
제주 관광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태풍과 감염병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한라대학교 국제자유도시센터와 ㈔국제자유도시센터는 지난 26일 제주한라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제19차 제주국제자유도시 문화관광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김상혁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국가재난이 관광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김 교수는 “재난이 발생하면 내·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급감시키는 등 관광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사회재난보다 태풍 등 자연재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재난 중에는 태풍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사회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종인플루엔자와 메르스 등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줬다”며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개별관광객보다 단체관광객이 재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자연재난보다 사회재난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며 “감염병 이외에도 국제정세와 국방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자연재난의 경우 기상정보를 통해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예측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자연재난에 대비해 제주공항과 관광시설물에 대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감염병의 경우 사전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감염병 종식 이후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미디어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후 심포지엄에서는 국제경영·국제관계 분야, 관광 분야, 국제자유 무역 투자 및 법제 분야, 종합 토론 등이 진행됐다.